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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2017.06.15 03:31 입력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공제조합은 조합원 요구에 맞는 경영과 미래전략을 구상하는 곳

엔지니어링 산업도 호황의 기억에서 벗어나 생각과 행동 모두 미래를 향해야

 

세상의 문명을 이끌어 온 많은 산업들에는 발흥과 퇴락이 있어왔다. 한 분야가 시대의 전성기를 맞다가도 그 다음 시대에는 다른 성장산업에 자리를 내주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존재가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때까지 쌓아놓은 기술은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작용하며 단단한 기반을 형성해 준다. 변화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산업은 경제성장기의 두드러진 호황산업이었다. 현재 우리가 편리함을 누리는 대부분의 사회간접시설들은 엔지니어링의 덕분이다. 그러나 엔지니어링 산업도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사회의 산업 전반이 새로운 산업 혁명기를 맞고 있는 작금, 경제부흥기의 절정을 통과해 온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의 전망을 듣는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조합의 안정성 강화와 지속성장 구축이 목표

 


“어떤 분야든 공제조합은 장사를 해서 수익을 내는 곳으로 인식돼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조합원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경영전략을 짜고 분야가 존재를 지속할 수 있는 미래전략을 구상하는 곳입니다. 기업이나 조합원과 운명을 같이 하는 만큼 적지 않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조합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 금융시장의 흐름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수보 동일기술공사 대표이사는 지난 2월에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으로 만장일치에 의해 추대됐다. 그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조합의 수장으로서 엔지니어링산업의 향후와 조합원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한 흔적은 적지 않아 보인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과거 6, 70년대 경제개발 호황기의 기억에 안주해 있으면 안 됩니다. 생각과 행동 모두 미래를 향해 열려있어야 새로운 바람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도 마찬가지로 조합의 안정성 강화와 함께 지속성장 구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출발점을 가지려고 합니다.”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이 4차 산업혁명기에 적응하는 경영전략 구상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엔지니어링산업의 1차 기반인 국내 간접자본시설 투자가 점차 감소일로로 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합은 국내 수주물량 중심의 산업구조를 해외시장 진출 구조로 전환하는 체질 변화를 일으키는 중이다. 결실도 이루었다. 지난해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손해보험사인 ‘PV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스톱(One-stop) 보증서비스’가 가능한 해외 시장 진출로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에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25개국에 있는 우리은행 252개 점포에서 조합원들이 해외 수주에 필요한 보증서를 직접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과도 같은 방식의 MOU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보증수수료도 다른 공제조합에 비해 현저히 낮은 0.1∼0.5%까지 낮췄다고 한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2020년 전에 자산 1조원 목표

 


위와 같이 공제조합원사들의 수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착실한 기반 다지기는 실제 해외 수주 현장에서 그 준비성이 제대로 발휘되기도 했다. 최근 선진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스마트시티 수출 1호’로서 수주한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보증을 은행권에서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선진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보증자로 나서면서 수출 진출기회를 확보해 주면서 공제조합으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지난 2011년 공제조합이 1차 5개년 발전방안을 수립할 때에는 2016년까지 자산 5000억원에 사업수익 750억 원 이상을 보증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관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미 2015년에 자산 5995억 원을 만들어 그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2차 5개년 발전계획을 세웠는데, 2020년 이전까지는 반드시 경영 안정을 위한 자산 1조 원을 달성하려고 합니다.”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은 자신이 한창 일했던 70년대의 열성을 되돌아보면 엔지니어링 산업이 어떻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해법이 보인다고 한다. 김수보 이사장은 70년대 엔지니어링 산업은 요즘 첨단산업에 많이 지칭되는 것처럼 ‘지식’을 무기로 하는 산업이었다고 한다.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을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당시는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유입된 해외 선진 설계 기술력이 담긴 책을 구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산식과 도면을 보면서 하나씩 습득해 나가고 그것을 다시 산업현장에 적용해나가던 도전과 성공의 시기였습니다. 4차 사업혁명기의 시대 개척은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공부를 통해 적응해 나갈 용기가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엔지니어의 디자인만으로도 설계 도면을 만드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시대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엔지니어링 산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엔지니어링 산업의 화려한 전성기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은 막 엔지니어링 업계에 입문하던 70년대는 60년대 엔지니어링 초창기를 이끌어 온 선배들의 기초 위에 한결 발전한 공법들을 적용하던 시기였다. 트러스트교와 강구조물 등 엔지니어링 산업의 핵심 기술들을 그때 배웠다. 동시에 ‘중동붐’이 일면서 건설산업 최공의 부흥기가 되었고, 기업들은 엔지니어들을 스카웃하기에 바빴던 시기였다. 해외 기술력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격변기였다.

 


김수보 이사장은 이 시기를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대했다. “신입사원 시절에 그는 그날 현장에서 한 일을 집에 가서 다시 복습하고 다음날 할 일도 공부했다고 했었지요. 아무리 밤새는 정도의 힘든 야근을 하고 들어와도 꼭 몇 십분이라도 책을 보고 정보를 훑었습니다. 결국 일에 대한 열정과 종사하는 산업분야에 대한 사명감이었겠지요.” 그렇게 엔지니어로 40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동안 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을 비롯해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양평), 서해안 고속도로(군산∼함평), 경부고속철도 9공구, 대전 도시철도 1호선 10구간 등의 공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20여 건이 넘는 토목 설계와 50여 건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의 감리 용역 등을 수행하면서 1건의 신기술과 26건에 이르는 특허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굵직한 토목사업에 그가 처음으로 적용한 구조설계와 기술들이 많다‘다수의 토목 구조설계에 참여해 친환경 설계 및 신공법 적용으로 공사비 절감에 기여했음을 물론 이 과정에서 신기술과 다수의 특허 개발로 건설기술 및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엔지니어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 우리나라 국토 어디를 가도 그는 자신의 엔지니어링 작품을 항상 보고 다닌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과거의 경험은 현재의 교과서

 


김수보 이사장은 자신에게 주어졌던 70년대의 ‘일복’에 감사하면서도 그러한 여건을 점점 잃어가는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움 생긴다고 한다. 그가 한창 일하던 시기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가 50개 안팎이었는데 현재는 3500여 개에 이른다. 업종 내의 경쟁이 심해진데다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물량도 감소하는 편인 상황이고 국가차원의 SOC 투자도 급감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1% 미만의 수주량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은 이미 하나의 도도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것에도 적응해 나가야 한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견뎌야 싸움에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저 같은 사람은 일선에서 물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젊은 엔지니어들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공제조합에서의 역할에 충실해야지요. 젊은 엔지니어들에게 기초를 제공해주는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

 


언제든 희망은 있게 마련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그동안 FIDIC 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세광종합기술단의 이재완 회장이 차기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여주고 발전된 세계 기술을 흡수해올 수 있는 유리한 기회가 생긴 것이다.

 


70년대 엔지니어링 산업은 당시에는 신지식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이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도 유효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엔지니어링산업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이 전해주듯,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자하는 치열한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면 되는 것이다.

 


“70년대나 현재의 4차 산업혁명시대나 선두에 설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지식으로 무장한 인재입니다. 제가 지난 시대의 주인공이었듯 젊은 엔지니어 여러분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열정을 주문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김수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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